딸아, 아들아 이렇게 글을 써보렴!

들어가며

매미가 웃는 까닭 2015. 12. 1. 17:52

딸아, 아들아

이렇게 글을 써보렴!

 

-감성적 대화를 통한 창의력 글쓰기-

(On How to Write by Heart)

 

 

 

 

들어가면서 

 

 

선생님, 우리 아이가 글을 잘 쓰게 하고 싶어요.”

그러면 가슴을 채워주세요.”

네에?”

신나는 일이 있으면 가슴이 벅차겠지요?”

그렇지요.”

벅찬 가슴은 비워야겠지요?”

네에~.”

그래서 가슴이 벅찰 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어요.”

네에.”

글도 그래요.”

 

이 책을 읽는 분은 자기의 딸과 아들에게 향기 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은가? 또한 스스로도 맛깔 나는 글을 쓰고 싶은가? 이를 위한 처방은 이렇다.

 

먼저 가슴을 채워라,

그리고 그 벅찬 가슴을 비워라,

그러면서 글을 써보라!

 

이런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고자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그 하나는 술적(技術的)으로 어떻게 문장을 쓰느냐에 관한 것이다. 이런 책에는 문장을 이렇게 고쳐라, 주제를 저렇게 정하라와 등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다른 하나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한 글이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후자의 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읽은 후 그 방법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본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이 책은 대화를 통한 창의력을 기르기를 해보라고 권하는 책이다. 다시 말해, 책은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하지 않는다.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창의력도 길러지고 글쓰기도 늘 것이다. 구체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어떻게 가슴을 채울 것인가?

 

얼핏 보아, 머리로 글을 쓰는 것 같지만 그 머리를 움직이는 건 가슴이다. 가슴속에 깊이 자리 잡은 감성을 자극하여 가슴을 달콤하게 채운 후 써야 좋은 글이 된다는 말이다. 가슴을 채우는 방법으로 가슴으로 하는 대화법, 다른 말로, 감성적 대화법를 권한다. 감성적 대화법은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때나 가르치려는 분 스스로 글을 쓸 때나 다같이 아주 효과적이다. 왜 그런지를 묻지 말고 제1강에서 제3강을 읽어보라. 특히, 단순한 아이디어뿐인 것을 재미있는 시로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보인 제3강을 주의 깊게 읽어보라. 이들을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 2편 중 제5-7강을 읽어보고 또한 제12-16강을 읽어보라. 내친김에 모두 읽어보라. 그러면 나도 할 수 있다.’라고 느낄 것이리라.

 

(2) 수려한 글을 쓰고 싶은가?

 

소설이든 수필이든 좋은 문장으로 쓰고 싶으면 시의 습작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아니,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시는 절제와 폭발, 그리고 해학과 풍자 등으로 가장 작은 수의 글씨로 읽는 분의 가슴을 가장 강하게 울리는 문학장르이다. 그래서 시를 잘 쓰면 문장이 수려해지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글을 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문학장르 중에서도 시를 택하여 글쓰기를 잘하려는 분과 잘 가르치려는 분을 돕고자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시 쓰기를 어떻게 가르쳐? 쓰기도 어려운데…… .

시 쓰기는 자기와의 싸움일 뿐이야.

 

그렇지 않다. 시는 쓰기도 가르치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 책은 감성적 대화법을 사용하여 이를 예시하고자 한다.

 

(3) 아이들의 순수한 눈을 가져라!

 

이 책이 목표로 하는 독자는 딸과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고자 하거나 또는 자기 스스로도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엄마이고 아빠이다. 또한 언니이고, 오빠이고, 삼촌이고, 선생님이다.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이고, 대학생이고, 사회인이다. 좀 성숙한 초등학생들도 독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시 중에서도 동시를 택하여 글쓰기를 가르치는가? 그 이유는 이렇다. 세상은 의문투성이이다. 그런 세상을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아이들의 로 쓰면, 동시이고 동화이다. 그걸 어른의 언어로 표현하면 어른의 시이고 수필이고 소설이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들의 순수한 눈을 통하여 어떻게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고 또 본 것을 어떻게 아름다운 글로 나타낼 수 있는지를 많이 예시한다. 또한, 지면상 설명을 생략하지만, 참고하라고 어른의 시도 각 강의 마지막에 한 편씩 보인다.

 

(4) 도덕도 이야기하고 과학도 이야기하고……

 

이 책은 시 쓰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바람직하게 키우는 도덕도 이야기하고 과학자가 되도록 꿈 심어주기도 이야기한다. 딸과 아들을 가르칠 때, 동생을 가르칠 때, 조카를 가르칠 때,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런 이야기가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가르치는 분들 스스로도 좋은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