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필 무렵 목련꽃 필 무렵 시린 기억으로 아픈 계절 그 끝자락에 비가 내린다. 아무 것도 걸치지 못한 알몸으로 빗속에서도 나를 반기며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환하게 웃기만 하는 그대 그 후덕한 웃음을 따라 나도 오랜만에 환하게 웃어본다. 살금살금 다가가 바라다보니 웃음 속으로 길게 패.. (블로그시집)제4부큐피드화살 을쏘다 2016.01.06
계곡에서 계곡에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며 물은 계곡의 굴곡을 더듬는다. 마중 나온 돌이 감지되자 온몸을 내던져 부둥켜안고 산산이 부서진다. 흩어진 하얀 살점들을 추슬러 한 치 높이로 일어섰다가 한숨처럼 다시 자지러지면서도 즐거운 듯 웃으며 이별노래를 부른다. 계곡 특유의 오랜 외.. (블로그시집)제4부큐피드화살 을쏘다 2016.01.05
봄무도회 완성된 시다. 며칠간 더 생각해보자.... 봄무도회 새싹아, 숨어 살던 시대는 끝나고 이제, 우리를 드러내며 살 시대가 돌아왔단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드러내야 한다. 숨어 살라고 강요하던 것들이 늘 그렇듯 한꺼번에 모든 것을 드러내기에는 아직은 바깥에는 꽃샘추위가 심할 수도 .. 쓰고 있는 시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