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시집) 제1부 나는 학이다.

에덴 시대와 그 전후

매미가 웃는 까닭 2015. 12. 12. 20:23

 

 

 

에덴 시대와 그 전후

 

에덴 시대 전에는

금단의 사과가 없었기에

신과 인간은 각자 스스로 존재하였고

서로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에덴시대에는

신이 인간을 낳았다.

사과가 없어지자 

신이 인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간이 그걸 훔쳐 먹도록

신이 유혹했으리란 의심을 하지 못했다.

 

에덴시대 후에는

인간이 신을 낳았다.

사과가 없어질 때마다

인간은 신을 의심하여

사과밭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신은 사과를 훔친 원죄로

늘 속죄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 종교는 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는 시이다.

신의 절대적 사랑을 믿는다고 자꾸 다짐하는 것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며 믿지 않기에...

(이 시는 저자가 영시로 쓴 것인데 그 영시 version을 잊어버려 우선 한글로 올리고

 추후 번역해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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