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

자사고, 특목고의 폐지--- 또 없애고 세우고의 반복인가?

매미가 웃는 까닭 2017. 6. 16. 20:06


자사고, 특목의 폐지--- 또 없애고 세우고의 반복인가?



(1) 들어가며


경기도 교육감이 자사고와 특목고(그 중 외국어고)를 폐지한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도 그런다는 보도가 있다. 지금은 수그러들었지만 서울대를 없애자는 주장을  한 정치인들도 있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고교교육의 근원지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아니다. 그 근원은 우리나라 전반적 교육정책과 대학입시제도에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관련 정책입안자들은 그 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데에 화풀이를 한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폐지하려는 학교는 나름대로 존재 가치가 있다. 그런 학교들을  폐지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시안적인 사람들이 교육의 고위층에 포진해 있는 게 문제다. 그들은 정권에 따라 새로운 체제의 학교를 세우고 부수고 하는 또 세우고 또 부수고 하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한다.


우리나라의 교육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인 우리 문화가 있다. 그런 문화란 출세지향주의, 인맥쌓기 등을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치맛바람, 부저안 방법도 마다 않고 1류학교를 보내려는 등을 말하며 그런 문화는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 역사적 뿌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조선시대에는 공자왈 맹자왈 하여 배워 암기한 을 근거로 치른 과거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지름길이었고 또 유일한 길이었다. 탁상공론이라 할 수 있는 공맹사상 중심의 공부 제1주의에 사림파이니 기호파이니 하는 인맥주의가 더해졌다. 그렇게 발전한 것이 오늘날 공부제1주의와 학벌주의라는 인맥쌓기이고 그런 것이 출세의 첩경이라고 생각되어 1류학교를 선호하는 문화가 발생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런 근본적인 교육상 문화의 문제를 논하고 그것을 고치는 정책을 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보다 직접적인 문제인 근시안적이고 비합리적인 교육정책과 대학입시제도를 중심으로 특목과와 자사고 폐지문제를 살펴본다.



(2) 자사고와 특목고의 존재 이유


가장 이상적인 교육방법은 학생 각자의 능력에 맞는 1 대 1 수업이다. 즉 선생 한 명에 학생 한 명의 교육이 가장 좋다. 그래야 각자의 능력에 맞추는 맞춤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그게 비용상, 교사수급, 공간확보, 교과목 개발 등의 이유로 물리적으로 그런 교육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학교라는 대량교육(mass education)을 할 수 있는 학교제도를 고안했다. 대량교육의 주된 문제점은 교육이 학습능력에서 평균인 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면 우등생의 능력개발에 한계가 있어 그 개발이 어렵거나 심지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열등생은 열등생대로 따라가기에 벅차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르고 시간만 보내거나 심지아 교육을 포기하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학습 우수자과 열등자에게 모두 문제가 되는 대량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능력에 따른 교육이 어느 정도 가능한 학교를 필요하고 그런 학교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학교간 차별화가 이루어져 1류학교, 2류학교의 학교 서열화가 발생한다. 서구는 이런 학교간 격차를 자연스레 받아 들이지만, 우리는 조선시대의 공부를 통한 학벌과 인맥에 기초한 출세지상주의와 또한 4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질시나 부러움으로 인해 학교간 차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문화문제로 나타나는 게 기존제도를 부수는 것이다. 그게 지금 진보교육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으 고교 서열화만 없애면 고교교육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하는 것 같다. 문제는 고교에 있지 않고 그 윗선인 대학이나 사회에 있는데도 말이다. 고교의 문제를 다루려면 대학교육이나 사회가 미치는 교육상 문제는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여기서는 고교문제만 다루고자 한다. 


이런 근시안적 방법으로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방법으로 기존의 학교체제를 부수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 군부시대에 행해진 고교평준화이다. 그들이 1류 교교를 없앤다고 1류 고교가 없어졌는가? 1류고교를 없애니까 이때다 하고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신흥 1류고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런 학교가 평준화로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한군데 모아 발생하는 문제는 여전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특목고이고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것이 자사고이다. 이들 두 유형의 학교가 고교평준화 이전의 1류고교 역할을 한다. 이런 학교를 없앤다고 하자. 평준화된 고교에서 사장되는 재능들을 개발시키는 대책은 있는가? 그래서 서울대 입학자 수를 근거로 한 새로운 유형의 1학교가 나타나는 것을 막을 대책은 있는가? 이렇게 생긴 신흥 일류고교에서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어떻게 교육한다는 말인가?  어차피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부수고 세우고 다시 부시고 세우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 아닌가? 기존의 체제의 문제점을 찾아 그 문제점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려는 정책의 개발을 개발해야 한다. 자사고나 특목고의 존재가 문제가 아님을 폐지론자들은 알아야 한다. 그들은 그런 부수기밖에 대책을 생각래 내지 못하는 자신들의 정책입안에 관한 무능자임도 깨달아야 한다.  


위의 내용은 특목고와 자사고 처리문제는 폐지론자들의 교육문제의 식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식견을 말해보자. 어느 사회에나 고등학교의 서열화는 있다. 교육선진국인 미국에도 있다. 미국에서는 고교의 서열을 매기는 조직이 있고 그 중에서도 대학교 및 교고 서열(ranking)을 매기는 조직 중 가장 권위있는 건 US News and World Reports라는 언론사이다. 이 언론사는 매년 미국 전국 랭킹, 5개주 내 주별 랭킹, 공교육기간만의 랭킹 등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런 랭킹매기디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기들 학교의 랭킹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더 잘 교육하는지만 생각한다.  그 랭킹제도를 없앤다거나 랭킹 높은 고교를 폐지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랭킹을 매기는 조직이 있으면 그걸 없애자고 할 것이다. 학부모는 어느 고교의 랭킹이 떨어지면 해당 고교 교장을 해임하자고 들고 일어날 것이다. 즉, 미국은 랭킹매기기와 랭킹 등락을 경쟁을 통해 학교를 잘 만드는 계기로 삼는 긍정적 방법을 강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를 징계하고 기존 제도를 부수는 일로 부정적 방법을 강구한다. 우리나라의 그런 부정적 방법으로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이번에 말하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폐지론자들이다. 이런 자세로 교육정책을 세우는 한 노벨상을 타는 기초적 교육자질을 수행하는 초중고의 교육이 되도록 하기에는 요원하다.


미국의 사립고는 우리나라의 자사고 역할을 한다. 미국에는 그런 자사고가 부지기수로 많다. 학비도 엄청나게 비싼 학교들이다. 앞에서 보듯, 언론사가 고교의 랭킹을 매기는 것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한다. 즉, 그들은 랭킹의 등락을 누구를 징계하거나 보상하는 식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고교들이 경쟁하여 질좋은 교육을 하도록 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이용한다. 그런 경쟁을 통해 이들 학교는 우수한 학생들을 한데 모아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학교가 말썽을 부린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나 교육정책입안자가 그런 생각에 젖어 있다. 물론 힘깨나 쓰는 자들이 자기 아이들을 그런 학교에 부정적 내지 편의적으로 입학시키는 부작용도 많다. 얼마전 우리나라 최데 기업인 삼성의 자녀도 어떤 학교인가 입학해 말이 많았다가 자퇴하는 문제가 있었고 청문회에서 말도 많던 어떤 장관의 딸이 서울 모 유수학교 소유의 가옥 주소로 위장전입을 하여 그 학교에 불공정 편입하는 등 특혜가 있지 않았나 추측된다. 나아가 최유라, 장시호 같은 사람이 학교에도 참석 않거나 저조한 성적을 여러 가지 반법으로 조작 내지 편의적 학점 주기로 1류학교 졸업생을 양상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런 고교를 폐지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입학과정을 공정하지 않으면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답일 것이다. 위장전입도 없애고(그럴려면 앞서 말한 장관의 임명을 하지 않았어여 했는데...), 사교육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나아가 외우기 식 교육방법을 개선하여 자사고와 특목고의 본래 목적에 합당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교육내용의 개선에 노력했어야 한다. 교육내용에 관한 내용은 아래에서 더 설명하기로 한다. 



(3) 지향해야 할 교육


기존의 자사고와 특목고를 서울대를 많이 입학시킨다고 해서 폐지하는 건 빈대가 많다고 절을 불사르는 격이다. 빈대를 잡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평준화된 고교에서는 아주 우수한 학생은 평법한 학생으로 만들고 저능한 학생은 따라가지 못해 더욱 저능아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1 대 1 교육이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자사고와 특목고와 같은 학교를 만들어 우수한 학생을 한 군데 모아 가르치는 것도 해결책의 일종이다. 그걸 모르는 교육당국이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배아픈 사람들 편에 서서 우수고교를 폐지하는 한심스런 대책만 생각한다. 진보교육감들이 더욱 그런 모양 같다. 그건 진보가 아니라 퇴보의 교욱정책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쳐가야 하는데 그걸 한방에 해결하는 방법을 사용하려는 건 생각이 짧은 사람들의 발상이다. 급한 불을 끄는 해결일 뿐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아주 나쁜 독약처방이다. 재능 있는 학생들의 재능을 개발하지 못하고 평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평준화로 오는 폐단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의 최대 선진국인 미국의 교육을 살펴보자. 이 나라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법으로 평준화로 오는 폐단을 해결하려 한다.


 1. 자율성 양성 교육: 미국에서는 중학교 때부터 우리나라의 대학에서처럼 학생자율형 교육방법제도를 운영한다. 학교에서는 교과고정을 만들어 졸업에 필요한 과목과 학점수를 규정하고 동일한 과목에 대해 우수한 학생이 들을 과목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들을 과목을 동시에 개설한다.  학생들은 그런 교과과정에 맞추어 어떤 과목을 들을지는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여 스스로 결정한다. 수강문제, 기타교육문제 및 신상문제 등에 조언이 필요하면 자기에게 배정된 학교 내 상담사(counselor)를 찾아가 상담한다. 그래서 담임도 없다. 그러므로 담인교사의 눈치나 보고 지도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독재를 하는 교사의 의지에 따라 자기 과목이나 미래를 설계하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그런 것을 결정하기에 자율성이 중학교부터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그들 학생의 인간적 성숙도(maturity)는 높다. 그래서 독재가 통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합리적으로 내는 시민으로 자란다.

2. 능력에 따른 교육:  앞에서 말했듯 미국에서는 능력에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을 복수적으로 개설한다. 그것도 모자라 능력에 따른 다양한 고교가 설립되어 운영된다. 이런 제도는 대체로 다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a) 우등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 모든 고교에서는 동일과목을 우등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으로 나누어 가르친다(그 정도가 약하긴 하지만 사실 중학교부터 이렇게 한다). 위의 1에서 설명한 자율성 양성교육의 결과로 학생은 자기 능력에 따라  수강과목을 스스로 결정해 우등과목을 듣든지 그렇지 않은 과목을 듣는다. 누구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결정한다. 부모도 자기 아이는 이런 수준이기에 우등과목을 듣지 않아 내 아이는 우등 학생이 아니라고 조절하지 않고 자식을 구박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치맛바람도 없고 금수저와 흑수저가 없다 할 것이다.

b) 우수학생들 모아 가르치는고교: 가장 . 그래서 우리의 특목고나 자사고 역할을 하는우수한 학생을 모아 창의적 교육을 하는 유명고교들이 많고 학교간 서열화가 되어 있다. 앞에서 말한 필립고교는 우리의 자사고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위와 같이 고교교육을 한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1 대 1 교육이 아닌 한 말이다. 그러나 대량교육이라는 한계와 비용 등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다양한 수준의 수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그 수능에 맞는 교육이 어느 정도는 가능한 게 상기의 방법이다. 그러면 그들이 졸업 후 나라 발전과 학문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정서상 동일 학교내 우열과목의 편성이 불가능할 수 있다. 우등과목과 열등과목을 개설하면 모두 우등과목을 수강하려 할 것이다. 우등과목을 듣지 않는 자식을 둔 학부모는 좌절하다 못해 자기 자식을 학대할 수도 있고 아니면 고교에 쳐들어가 왜 차별화하느냐고 행패도 부릴 것이다. 그런 과격하지 않은 부모는 아마 자기 자식이 우등과목을 듣게 하려고 사교육을 시키는 극성을 부릴 것이다. 학생들 측면에서는 우등과목을 듣는 학생은 그걸 자랑으로 떠들어 댈 것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우등과목을 듣는 학생을 시기하거나 좌절감에 휩싸일 것이다. 그래서 학교내 위화감, 학교와 학부모간의 갈등 등으로 학생의 수능에 따른 우열과목편성을 고교에 편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성으로 인해 동일 학교에서 우열과목을 개설하기는 어렵다면,  그 대안은 우수학생만 모아 교육하는 고교도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하는 학교가 자사고와 특목고이다. 이런 경우는 학부모와 학교간 갈등이나 학교내 학생간 위화감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와 서울시 교육감들은 사회내 계층간 갈등으로 보는 듯하다. 지금 그런 갈등은 모든 학생들을 평균학생으로 만드는 평준화 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 같다. 전밙넉 우리 사회를 구제적으로 퇴보시티는 정책인데더 멀이다. 이 문제에 교육감들이 해야 할 일은 그런 고교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 교육에 대한 국민정서라는 문화가 문제인데 그런 문화를 고치기는 어렵다. 그런 제약 내에서 교육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은 고교의 교육내용에 대한 개선과 대학입시제도의 개선이다. 고교교육의 개선에 대해 말하면, 교육선진국인 미국이나 서구의 교육제도에서처럼 창의성를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와 달리 우리는 암기위주식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고교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먼저 대학입학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학입학제도의 출발점은 수능제도의 개선이다. 그런데 지금 교육당국이 수능제도의 개선에 대해 생각해낸 것은 고작 수능시험 성적을 절대평가로 하느니 상대평가로 하느니 하는 것이다. 수능제도의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하기는 하지만 그 시행상 번지수를 잘못 잡은 생각이다.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의 핵심은 수능의 평가방법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지엽적인 변경이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으로서 수능시험의 내용의 혁식이다.


수능내용의 혁신이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교과서 중심의 수능시험을 폐지하는 것이다. 교육의 선진국인 미국의 수능시험인 SAT처럼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수능 내용으로 수능문제를 출제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교과서 내용으로 출제하다보니 교과서 내용을 암기에 전력한다. 즉, 현재의 수능에서는 고교 3년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얼마나 암기하는지를 알아보는 수능방식이라 학생들 머리에 암기식 지식만 쌓게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과 같이 교과서만 달달 외우고 게다가 EBS에 나오는 문제를 달달 외우고 반복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 그런 교육은 외우기만 늘지 창의성이 늘게 하지 못한다. 재수나 3수를 하여 수능 점수가 올라간다고 수능, 즉 대학수학능력이 증가하는가? 이 얼마나 머리 둔한 사람들이 개발한 수능평가 방법인가?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에서 한국의 1류고 출신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관찰한 점이 있다.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그들은 어느 정도 학과목을 잘 따라가기도 하고 또 일부 이공계 전공분야(특히 수학 ,통계학)에서는 교과목 따라가기도 어려워 하는 학생이 많았다. 그래서 어려운 과목이 선택과목이면 피하고 쉽고 쉬운 과목만 듣는다. 박사논문을 쓸 때 보면 창의력이 부족으로 논문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았다. 첨단 뫄목을 피하다 보니 실력부족으로  박사논문을 쓸 때도 어렵고 첨단인 분야는 피하고 쉬운 분야만 골라 박사논문만 쓴다.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한 사람들을 보면 그 논문의 표절이 큰 문제이다. 그러나 표절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논문의 질도 또한 문제이다. 그들은 저금한 실력과 질낮은 논문을 쓰고도 박사면 박식한 것으로 오해하는 한국 정서를 이용해 학교 밖에다 대고 개혁을 부르짖는다. 그 소리 덕에 개혁자로 내비치거나 실력자로 내비쳐 장관과 기타 정부내 요직을 차지할 생각만 한다. 역대 정권에는 물론이고 이번 정권에도 그런 사람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왜 한국의 1류고 출신조차도 논문에 필요한 창의력이 부족한가?  그건 그들이 국내고교에서 그리고 국내대학에서 달달 외우거나 문제풀이를 하는 일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창의력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 선학인 고교선생이나 대학교수가 그런 식으로 공부를 했기에 그들이 가르치는 자가 되어서도 후학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기 대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제도로는 노벨상을 타기가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선결은 암기위주의 교육을 탈피하는 일이다. 그 탈피는 재수, 삼수 등으로 반복만 하면 성적이 올라가 1류대학을 가는 기회를 주지 않이야 한다. 그럴려는 한 가지 방법은 대학입학 수능시험에 그런 암기가 통하지 않는 문제를 내야 한다. 즉, 교과서 내용의 숙지를  검증하는 지금의 수능방식을 버려야 한다. 고교교과서 내용의 숙지 여부와 그 정도의 평가는 고등학교 성적에 반영하면 충분하다. 수능은 미국의 SAT방법을 도입하여 사고력을 검증하는 평가제도를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대학의 입학은 고교성적, 사고력 테스트 성적 및 사회공헌도(사회적 의식이나 리더쉽을 다루는 자원봉사나 기타의 학업외 활동)을 평가하여 결정하는 제도로 바꾸어야 한다. 요컨대, 다음과 같은 입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1. 고교성적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이다.

   2. 수능시험은 교과사서 내용이 아니라 SAT와 같은 사고력 내지 창의력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해야 한다.

   3. 자원봉사,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한 리더쉽, 기타의 자질을 반영하는 평가제도를 개발해야 한다.



위와 같이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반칙이 걱정된다. 1에서 그런 문제를 보면, 고등학교에서 성적을 후하게 주는  방식으로  반칙을 할 것이다.  2에서 발생할 문제점을 보면, 그런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이 성행할 것이다. 그러면 옥상옥이 되어 고교생의 공부부담은 가중될 것이다. 3에서 발생가능할 문제점은 자원 봉사 기록을 조작하거나 부모가 손을 써 허위의 자원봉사 내용을 작성하여 제출할 것이다. 이런 예를 열거하면 끝이 없다. 비뚤어진 자녀 사랑, 비뚤어진 칫맛바람과 같은 문화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는 기존의 학교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위에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사회는 1류를 선호한다. 우리는 그걸 학벌이라 문제삼지만 미국에서도 학벌을 중시한다. 그렇다고 편파적인 선호는 아니다. 우니라아릐 현실을 위해 신문을 보면 대법원 판사에 서울대-남성의 틀을 벗어났다고 언론이 보도한다. 그런 보도가 없는 사회가 아쉽다. 서울대면 어떻고 남성이면 어떻나? 그 어느 누구이든 최고의 사람을 뽑아주는 사회가 정상적 사회이다. 열등한 비서울대출신과 열등한 여성을 우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같은 값이면 공정한 사허ㅚ가 될 때까지만 그런 사람들에 우선권을 둘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런 특혜는 임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여야 한다. 그게 문제의 정답이 아니기 때문다. 우리가 바라는 건 정답 아닌 정답을 정답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정답이 되는  정상적인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위와 같이 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총책임자가 외국 유학도 하는 등 안목이 높고 넓어야  한다. 도덕적으로도 건전하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 지금 교육당국 수장으로 지명된 후보는 김**이다. 그 사림이 그 동안 한 일도 많았겠지만 그의 학력으로 보아 그리고 학술활동으로 보아 안목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일본논문을 표절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 표절이 정말이라면 그건 악성적인 속임수이다.왜냐구? 아마 일본논문을  표절하면 잘 들키지 않으리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채널 A의 뉴스를 들으니 그건 아주 질이 나쁜 표절이라고 취지의 말을 누가 했던 것 같다.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우리는 도덕이 바르고 교육에 대한 안목을 가진 교육수장을 원한다. 교육에도 인삭 만사일 텐데 이번 새 정권에서도이 명박이나  박근혜 정부에서처럼 여라 부서의 인사를 잘하는 것 같고 특히 중요한 경제분야와 교육분야에 하는 인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요컨대, 지금 폐지 대상이 되리라 보는 자사고, 특목고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대학입시에 문제가 있다. 이들 문제를 고쳐야지, 이들 학교를 없내는 건 고교교육의 해결책이 아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안목과 도덕을 가진 교육당국의 수장이 필요하다. .



<지금 쓰는 중이고 쓴 것을 수정중이다. 아직 조리있는 문장이 아닌 부분이 많아 나중에 수정하고 더 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