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손실-박근혜 게이트

세월호 인양을 보고

매미가 웃는 까닭 2017. 3. 28. 16:32


세월호 인양을 보고


박근혜가 내려 가니 세월호가 뜬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그녀의 정권이 사라지니 세월호가 올라오는 게 우연으로만 볼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그녀가 과연 그 인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느냐는 것인가?라는 말이다. 보도에 의하면, 김진태가 궁궐에서 쫒겨난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그녀의 구속청구을 비난했다 한다.  김진태는 굳이 구속해야 했던가라는 말도 했다. 더구나 자기를 임명한 사람을 구속되게 청구하는 게 도리인가의 취지도 말했다.  자기를 임명한 사람에 대해 구속청구를 안 하는 게 도리라는 뜻이겠다. 그가 벌써 정치인다운 정치인적인 주장으로써 법조인이면서 법적 논리와 전혀 맞지 않는 감정만 앞세운 비난성 말만 했다. 그나마 조원진은 증거인멸이 없는데 구속해야 하느냐고 말하니 법적 논리는 조금이나마 말했다.


요새에도 궁의 여인이 있고 사약이 있나 보구나. 내가 조선시대에 사는 착각이 든다. 어떤 발상에서 그런 용어들을 썼는가? 그가 단순히 비유로 그런 용어를 사용했는가? 아니면 그녀가 공주와 여왕이라는 착각에서 그런 용어를 썼는가? 왕정시대에나 가능한 게 종신 통치자이다. 박정희가 유신을 한 것은 종신대통령을 위해서였다고 본다. 그게 성공했다면 박근혜는 박정희의 평생 거기 사는 공주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쫒겨난 후 여왕이 되어 궁권을 탈환하였다가 민중봉기로 다시 쫒겨난 것이라 생각하고서 궁의 여인이니 사약이란 말을 했는가? 그게 공주마마 아니면 여왕전하로 느껴진 결과로 나온 발상은 아닌가? 내가 너무 말꼬리를 잡았는가? 글쎄다. 북에서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쓴 편지에서 세자전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건 북의 일이라쳐도 남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윤**가 박근혜를 주군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김진태도 그런  왕조시대적 사고인 주군개념에서 한 발 나아가 왕족개념이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본인만이 알 일이지만.  그런데 부관차미라고 누가 말했던가? 그렇다면 여왕도 궁녀도 아닌가보다. 부관참시를 당한 자는 역사적으로 없다고 알고 있다. 나는 고려 말 이인임이란 희대의 간신이 이성계에게 부관참시 되었고  조선시대 무오사황선가 영남 유학의 거두 김종직이 부관참시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왕 자신이나 공주 등 왕의 측근가족이나 그 종친도 아니었다.


어떤 용어를 썼든 그 용어가 어떤 발상에서 왔든, 김진태, 윤**, 등 친박과 그 계파의 줄을 잡고 있거나 박정희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세월호 침몰로 유명을 달리한 영령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그 가족의 아픔에 위로의 말을 했던가? 유해도 못찾아 저승길에서 헤매고 있을  아홉 영혼들에게 진정 미안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진 적이 있는가? 그들의 산 주군은 그래도 살아 있지 않는가? 산 것이 죽는 것보다 행운이 아닌가? 비록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그녀이지만, 그래도  그 살아 있으니 다행인 그녀가 죽어 구천에 헤맬 영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책임을 졌던가? 살아도 산 것이 아닌 건 그녀만이 아니다. 그녀와는 다른 이유로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자들은 그 희생자들의 부모이다. 그들에게 사과와 위로가 필요하다. 그런 것을 하지 않은 건 진보당이 이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할까 봐 하는 우려 때문인가? 나도 진보당이 그런 짓을 할까봐 우려된다. 특히 김현 전 의원 관련 사건으로 보아 그런 우려를  아주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렇더라도 진정한 사과와 위로는 필요하다.


그 희생자와 그 가족에 사과하고 위로하는 게 산 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우리 일반인도 미안하고 그런데 그 수습에 미적거린 그런 도리를 하지 않은 점에서 지금은 '쫒겨나 시약을 받은 여인'에 대해 보여줄 동정이나 연민을 조금도 보이고 싶지 않다. 영혼에게조차도 미안함을 느끼는 것을 표시해주지 않는 그녀에게 그런 동정이나 배려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약을 받을 만큼 잘못했으면 사약을 받아 마땅하다. 그녀가 세월호의 사고수습에 불성실하였음은 헌재도 인정했고 불성실하지 않았으면 살아 나왔지만 그녀의 불성실성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도 있을 테니 죽을 죄를 지은 것이 맞다. 더구나 탄핵을 승복하지 않고 지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 철면피도 유분수이다. 굳이 괘씸죄가 적용되지 않아도 증거를 은혜하느라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하고 검찰과 조사도 거부했다. 구속되지 않을 때 남은 증거가 있으면 그걸 이명할 수 있고 입까지 맞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우병우가 아직도 거리를 누빌 수 있고 문고리 3인방 중 2명도 그렇고,.. 등등,,, 세월호 희생자에 사과 않는 것으로 굳이 괘씸죄를 들먹이지 않아도 구속할 이유는 많다. 


<나중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