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1) -법정스님에게- 겨울나무(1) -법정스님에게- 가진 것 다 버리었다. 진정한 무소유가 되기 위해선 세찬 바람에 뼈를 부러뜨리며 신음만 버리면 되겠구나. *후기: 법정, 그대는 그래도 옷가지가 남았더구나. 나는 아무 것도 안 남기고 싶은데...그런데 자식들이 있구나. 아아. 나는 법정마저도 못하구나.... (블로그시집) 제2부 그때 그 시절 2015.12.14
냇가에서 냇가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물안개로 피어오르는 냇둑에 앉아 무릎에 턱을 괸다. 안개 낀 냇물에 함께 발을 담그던 그 아이들 더러는 낚싯대를 들고 냇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고 더러는 족대를 들고 냇물을 거슬러 위로 올라갔었지. 아래로 내려간 아이들은 잉어나 붕어를 낚았고 위.. (블로그시집) 제2부 그때 그 시절 2015.12.14
은행나무 -피폐한 고향을 다녀와서- 은행나무 -피폐한 고향을 다녀와서-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농촌마을 한 가운데에는 단오이면 동네 꼬마들이 그네로 공중을 날면서 꿈을 키우고 가을이면 장대로 은행 알을 털어 모닥불에 구워먹으며 그 아래서 우정을 다지던 열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서 있다. 그 꼬마들이 자라 하나 둘 마.. (블로그시집) 제2부 그때 그 시절 2015.12.14
밤하늘 제2부 그때 그 시절 가난했기에 더욱 내 맘에 디지털화 된 어린 시절의 그리운 고향을 재생해 본다. 밤하늘 밤하늘은 온통 노란 민들레 꽃밭이다. 꽃대롱의 하얀 꽃씨를 훅 하고 불었더니 어둠을 타고 하늘 끝으로 하얀 강이 되어 흐른다. 2003년 8월 31일 (블로그시집) 제2부 그때 그 시절 201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