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 배신, 의리 등의 개념을 못 벗어나는 사람들에게
박근혜를 누님이라 부른다고 보도되던 자유한국당(국민의 힘 전신)의 어떤 사람이 최근에 김무성을 향해 주군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유형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주군이라...... 중세의 봉건시대와 동양의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용어이다. 이를 테면 중세봉건시대에 권력이 막강한 기사들은 주군이고 그들만 못한 기사는 봉사(봉군?)인가 뭔가 되어서 주군으로부터 봉토를 받아 영주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 그게 서양의 봉건제도이다.
동양에서는 중국에 주나라 말기에 왕 이란 게 있었고 그 아래 제후 들이 있었다. 그 제후를 주군으로 모시는 게 장자방(모사, 군사 등)이니 장군이니 하는 사람들이다. 진시황이 통일을 한 후 황제가 있고 자신은 황제이고 그 아래 왕이라 불리는 제후들이 있었다. 그 제후나 왕의 아랫것들이 그 제후나 왕을 주군으로 모시었다. 삼국지(정확히는 삼국지연의)를 읽어보면 유비, 조조, 손권 등 큰 주군과 고만고만한 작은 주군들이 있었고 유비 아래에는 제갈공명, 조조 아래에는 사마의라는 장자방이 있었고 그들 아래 관우, 장비, 조자룡, 하우돈, 방덕 등 각종 높고 낮은 장군들이 포진해 있다. 초한지에서도 유방과 항우가 주군이고 유방 아래 장량, 이사, 상앙 등 장자방이 있었고 항우 아래에는 범증이란 장자방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세조가 왕이 되기 전 수양대군이었을 때 그가 주군이고 그의 아래 장자방으로 한명회가 있었고 그 아래 행동대원들로 권근 등이 있었으면 심지어 신숙주 등 재상이나 대감 등 정부관료가 변절해 외곽지원 세력으로서 수양이라는 주군에 머리를 조아렸다. 아랫것들이란 우리 문화에서는 원래 자기들 주군이 옳든 말든 목숨을 걸고 그 주군을 모신다.
그 주군이 출세하면 자기들이 출세를 하지만, 주군이 망하면 같이 망한다. 망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잃고 가까운 친족도 많이 죽고 여성 가족은 대부분 승자들의 노비가 된다. 단종을 떠받들던 성삼문 등은 죽었고 성삼문의 부인, 모친 등은 모두 노비가 된 것으로 안다. 그 노비 신분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군이 망하면 이처럼 비참한 것이 그 똘마니들고 그 가족들이다.
박근혜를 주군으로 모시는 사람들도 같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게 발언울 한 사람의 말뜻이다. 즉, 김무성에게 주군에 배반헀느니 뭐니 하는 자는 주군은 감옥에 있는데 주군 아래것들은 큰소리 친다늨 뜻아다.
주군과 그를 따르는 졸개 사이의 관계는 위와 같으니, 주군이 옳든 않든 그 졸개들은 목숨을 걸고 그를 모실 수밖에 없었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도 그랬고 친박들이나 친노들도 그렇다.동교동계와 상도동계는 독재에 항거하는 명분이야 있지만 친박과 친노 등은 그런 명분 없이 계파를 위한 계파정치를 한다. 노무현이 동교동계란 지역기반 정당을 벗어나려는 또는 없애려는 취지로 열린우리당을 만든 것 같다. 동교동계는 상계동과 함께 독재항거라는 명분도 있었고 그런 성과도 거두었지만, 노무현의 노력은 더 악화된 계파정치인 친노란 명분도 없는 더 병적인 계파를 만든 결과를 낳았다.
분파성은 빌어먹을 정도로 되먹지 못한 악성적 질병인 한반도인의 본성인가 보다. 그런데 박정희라는 자가 경상도 지역기반울 등에 업고 장기독재를 하여 지역감정이 고질병으로 더 보태졌다. 그래서 대장이 바뀔 때마다 그를 대장으로 또는 주군으로 모시는 지역기반 계파가 발생하는 바, 친노가 그렇고 친박이 그렇고 지금 친문도 그런 것이리라. 사실 민주화를 하였다지만 지역감정에 김대중과 김영상이란 인물 중심의 동교동와 상도동계도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은 사실상 지역기반 분파성에 이념이란 합병증이 가세하여 계파를 위한 계파라는 치유불가성 병으로 발전하였다고 본다. 현재 친노가 적폐청산을 위한 제1순위이로 떠들지만 이건 적반하장 격이다. 왜내하면 그들 자체가 지역기반 계파이기 때문에 청산대상인 제1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기반 계파의 수장인 박근혜와 같이 가야할 계파에서 배신이니 의리니 하는 봉건이나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적폐적 용어인 주군 겨념을 들먹이며 반대세력을 비방하기까지 하는구나.
의리를 저버리면 배반이라 한다. 배반이란 올바른 신의를 저버린 것을 말하는데 현재 우리 정치계는 봉건시대나 왕조시대에 그 주군이 옳든 말든 변절하여 주군에 반기를 든 행위라는 개념으로 보아 현대의 주군인 계파 대장의 은덕을 받고도 반기를 드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주군을 무조건 따르느냐 않느냐에 따라 들이대는 평가기준이 의리와 배반이다. 다시 말해, 요새의 배반이란 자기를 거두어 준 사람게 반기른 행위로서 돌봐준 은덕을 배푼 사람을 주군으로 모시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계파대장이 잘못되어도 그것을 지적해서는 안 되고 그 잘못을 실현하는 데 총대를 매는 게 의리이고 그렇지 않는 게 배반이다. 의리의 본래 말뜻은 좋은 것이었지만 말이다. 또한 은덕이란 말도 비리적인 방법으로 베푼 것을 말한다. 박정희를 비롯해 많은 독재정치인 지배시대에는 훈장이 많아 그런 것을 주면 영광인데 그게 은덕이기 때문이며 그런 독재정치에는 또한 하사금도 많은데 그 돈이 국가 돈이거나 불법적 통치자금인데 그걸 받으면 은덕인 것이고 또한 아랫것들을 받아들여 능력에 맞든 않든 또는 올바르든 않든 그 은덕을 준 독재자의 정책의 실현에 무조건적으로 총대를 매게 된다.
이런 썩어빠진 개념인 비리, 은덕, 배반, 의리를 주로 사용하는 게 깡패조직이다. 그러니 계파정치는 대장을 주군 내지 대장으로 모시는 깡패조직인 셈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한 주군을 보면 우리 정치조직에서 말하는 주군은 계파조직의 수장을 말하고 이는 깡패조직과 같은 정치적 조직의 수장이 주군인 것이다. 김무성의 주군은 사실 김영삼이지 박근혜는 아니다. 김무성은 사실 박근혜를 도와주기는 했지만 그녀를 주군으로 모시지는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 도움도 그녀가 지금과 같은 국정농단을 할 가능성을 예측하진 몰했을 것이다. 다만 그녀의 정치행태가 어느 정도의 문제점을 가진 것은 인지했을 수 있으리라 본다. 그 점에서는 김무성의 잘못이 있지만 그의 주군이 박근혜라는 것은 잘못 짚은 결과이다.그래도 김영삼 때 계파조직인 상도동계는 군사독재에 항거하다보니 정의란 개념이 어느 정도 살아 있어 그런 계파가 없었으면 부마사태도 없었고 김재규의 총소리도 없었을 것이고 아직도 유신시대에 북한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김무성은 옳고 그름 정도는 판단하여 진작부터 박근혜와 각을 세운 것 같다. 그가 주군에게 그럴 수 있느냐 하는 사람은 봉건시대 생각에 살고 깡패조직 같은 계파의 논리 속에 갇혀 있지만, 김무성처럼 이건 아니다 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즉, 김무성은 주군 아닌 주군을 버리는 결단이야 했지만 그는 그런 것조차 하지 못해 옳고 그름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박근헤에 충성하며 남도 그래야 옳다고 궤변 같은 주군론을 퍄고 있구나.
자, 박근혜를 주군으로 모시던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고 김무성에게 말한 사람은 지금도 봉건시대에 살아 그녀를 주군으로 모신다. 그래서 잘못되어도 잘못이라 말하지 못한다. 아니 그렇게 말할 줄을 모른다. 그러나 김무성은 그런 개념에서 벗아났다는 점에서 그보다 낫고 박근혜보다도 낫다. 총선의 후보공천 때 누구나 짐작하듯이 박근혜가 주동하고 그녀를 주군으로 모시는 친박들이 합세하여 친박중심으로 공천하고 그에 반대하는 그를 망가지게 하는 데 말려들어 깊은 물에 빠질 뻔하다가 그 물에서 빠져 나온 사람이 김무성이라 본다. 그러하니 김무성은 지금과 같이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할 수 있던 대로 행동하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리라 본다.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해본다.
내가 주군론을 비판하다 보니 마치 김무성을 칭찬하는 것 같은데 그건 내 의도가 아니다. 나는 그에게 상당히 비판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김무성도 늘 칭찬 받을 일만 한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지난 총선에서 후보자의 공천이 잘못되어 당의장으로서 동의할 수 없어 옥쇄라는 당대표의 직인을 가지고 부산인가로 튄 것은 큰 실수였다. 도장을 찍지 말고 서울서 버티었어야 했다. 그 튀어버린 약점을 파고들어 친박의 좌장이란 자를 포함해 그들 계파의 공격을 받아 김무성 자신도 만신창이가 된 듯하다. 그나마 이번에 탄핵 정국을 이끌어 그에 대한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 그가 없었다면 야당만으로는 탄핵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공로를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자기들만으로 탄핵을 한 것처럼 이 정권탄생에 대한 김무성의 공동책임만을 논한다. 그런 정권의 탄생을 막지 못한 야당도 책임이 있어 도진개진이다. 이렇게 공은 자기가 다 차지하려하고 폐는 다 남에게 떠넘기는 게 우리 한반도 족속의 본성이다. 어쨌건 촛불에 자극 받아 즉각적으로 임한 김무성의 백의종군 식 해결법은 사줄만하다. 이런 선언을 하여 김무성은 그가 섬기지 않은 듯하지만 친박들은 주군이라 부르는 박근혜로부터 완전 벗아날 수 있었다. 어렵고도 고통스럽게 말이다. 잘한 일이란 말이다. 새로운 보수, 건전한 보수를 확립느ㅔ 건투를 바란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하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가 달라지고 보수정파의 회복여부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주군이란 개념을 버리어야 한다. 계파정치에서 벗이나야 한다. 깡페조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에는 진보에 정권이 넘어갈지도 모르지만, 김무성을 비롯한 바른 보수가 살아나 건전한 보수가 되고 이들과 건전한 진보가 비등하여야 일방으로 기울인 나라가 되지 않고 좌우 균형이 잡힌 나라가 될 것이다. 정치란 그런 겆넌한 두 진영이 건전한 경쟁과 올바른 타협을 하여 경쟁적 협력으래 해야 한다. 그러나 김구가 남북곧옹정부 운운하고 이승만이 김구를 암살함으로써 첫단추부터 이승만과 김구도 못하였다. 박정희의 철권통치부터 노태우까지는 그런 것을 기대조차 못했지만 김영상과 김대중 시대에도 그렇지 못하였다. 김대중이 "나는 나라를 통치하는 대통령이니 당신은 만고의 병 지역감정 해소 대통령을 하시오." 라고 김영삼에게 손을 내밀고었으면 지역감정 기반 보수와 보수가 사라졌으리라고 본다. 지난 세월이 그러하니 앞으로도 어쩌면 그 어느 누구도 못할 것 같은 역할을 누가 할까? 그래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친박과 친노과 같은 계파가 적으니 조금이나마 기대해 볼까? 글쎄다 하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그런 방향으로 기초 작업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미래 세대가 그런 정치문화로 꽃피우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탄핵의 주도적 역할로 보아 김무성이야 좀 믿음이 가지만 그를 둘러싼 자들이 모두 분파성이지 않을까? 그런 정치 문화에서 살아온 그들이 그를 도와 그가 그런 역할을 하도록 해줄까? 그게 의문이로다. 그냥 ce sera ce sear(케 세라 케 세라), let it be, 될 대로 되라, 이런 게 나을까? 한심한 한반도 족속들이니까. 그러나 희망은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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