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9 대선 관련 단평

반기문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하여

매미가 웃는 까닭 2017. 2. 1. 20:03



반기문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하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사무총장인 반기문이 왜 대권도전을 포기한 것인가?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1. 그에게는 대통령이 될 자질에 문제가 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쉽(leadership)이 있어야 한다. 그에게는 그런 자질이 없었던 것이다. 리더쉽 이론에 의하면 리더는 두 가지 이유로 될 수 있다. 그 하나는 자질론이고 다른 하나는 상황론이다. 자질론에 의하면 리더가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 예컨대, 소위 카리스마가 있다 없다 하는 것은 자질론에 근거한다. 반면, 상황론에 의하면  어떤 주어진 상황이 리더를 만든다는 것이다. 국란과 같은 위기에 리더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임진왜란이 없었으면 우리가 아는 이순신이 없었을 것이며, 당, 거란 등 북쪽에서의 외침이 없었으면 을지문덕, 서희와 강감찬은 없었을 것이다. 평상시면 평법한 사람이었을 사람들이 6.25 전쟁 중 많은 전쟁영웅으로 회자된다. 전쟁 등 위기는 평민에게는 불행이지만 이 운 좋은 사람들은 영웅이 되는 기회이고 그 덕에 평민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위기가 왔다고 누구나 리더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을 보여야 리더가 된다. 반면 리더 자격이 있어도 상황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으면  리더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리더가 뒤기 위해서는 당사자도 리더의 자질을 가져야 하고 또한 그의 이런 자질을 필요로 하는 상횡이 발생하여야 리더가 된다. 람에 따라서는 리더가 되는 데  상황이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자질이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위에 설명한 내용에 따라 반기문을 평가해보자. 

그가 지금까지 리더가 된 것을 보면 , 리더의 자질보다는 상황이 아주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그가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은 대부분 상황 덕이다. 그 당시 국제사회에서는 여론상 유엔 아보리 사무총장으로 아시아인이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고 우리 국력이 그런 역할을 감당할 만큼 상당한 수준에 있었다. 더구나 한국 정부가 그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였었다.  이런 게 그가 접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가 국제적으로 특출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국제적 유명인사도 아닌데, 그의 자질로 그 직에 당선 된 것은 말이 되지를 않는다. 말하자면 그의 자질보다는 그에게 유리한 상황 덕으로 그 직에 그가 오른 거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가 그때 외무관련 수장이 된 것도 운이지만 그 직에 오르기까지 그는 일정한 수준의 자질은 가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에도 의문은 있다. 우리나라 관련은 능력과 소신보다는 상부, 특히 정권에 잘 보이도록 하는 일종의 아부 같은 특성을 가져야 한다. 장관자리는 특히 그렇다. 그게 능력이라면 능력이지만 능력 외의 그 무엇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 그에게 운이 따라 준 것은 그가 그 직을 10년 하고 나니 운 좋게도 보수당이 지리멸렬해지고 충청도에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거기까지는 참으로 운 좋은 사람으로 상황론이 먹혀들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분위기(상황)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질에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사무총장이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대통령직이다. 사무총장은 그의 능력보다는 운이나 국가의 지원이 더 큰 역할을 학시 때문이다. 대통령 직은 능력이 더 중요하다. 박근혜에 속고 나서 그 자질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그런 요구에 부합하지 않은 능력을 가진 듯하다.


그는 사무총장으로서도 인상적으로 유능하다는 평을 받지 못한다. 미국 언론은 그를 최악의 유엔 안보리 사무총장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 파리협약인가 뭔가가 없었다면 별로 업적이 없다 할 정도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자꾸 만나 주고 언론이 그를 띄우니까  그가 유쳑 대선후보 예상자로 부각되었다. 상황에 의하여 그가 리더가 될 수 있는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그냥 유엔 안보리처럼 국가가 지원해주고 상황이 유리하면 대통령이 되는 줄 착각하는 수준의 생각한 것 같다. 준비 안 된 상태로 덥썩 달려든 대선행보만 보였다. 이는 기문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자질이 상당히 부족임을 말해준다. 기회를 잡고 이를 이용하자 하는 준비를 할 줄도 몰랐고 어려움을 극복할 강인함도 의지도 없었다.


그의 자질 부족 중 구체적인 예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는 말 주변이 부족하다. 외교관으로서의  공식적인 말이야  그런대로  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 감성을 움직이는 정치인 반기문은 아니었다. 그가 사실상 출사표를 던지고 국내에 입국했을 때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말을 준비했어야 했다. 그런 수준의 말을 할 줄 몰랐다. 그런 후 그의 언행에 내내 아를 실망시켰다. 대통령은 그냥 앉아서 되는 게 아니라 위기 관리 능령이 필요한데 조그만 어려움에 주저앉는 나약한 사람 같다.  더구나 그는 돈이 없느나 등 자기 패를 드러내놓고 말하는 참으로 전략부재의 사람으로 보인다. 차라리 그런 자질로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는 그가 대통령 출마를 포기한다고 사퇴한 게 나라를 위해서는 다행인지도 모른다.

 


2. 문화적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였다.

외국에 오래 살다가 온 사람이 아니면  좀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의 사퇴에는 귀국해 받은 문화적 쇼크(cultral shock)가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주장에는 좀 설명이 필요하다, 내가 반기문이 유엔에 근무한 기간보다 조금 더 길게 외국에서 살다가 왔는데 오자마자 상당한 문화적 쇼크를 받았다. 미국에서 교수직에 있을 때 보니 미국 교수 대부분은 바람직한 언행을 하였다. 그래서 나만 바르게 살면 한국 교수들도 나를 편하게 대하겠지 생각하면서 귀국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란 것은 금방 알게 되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대부분이 시장잡배 같은 언행을 보였다. 보직을 하기 위해 패거리 만드는 것은 친박, 친노 등에 시장잡배 같은 정치인에 못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친박 친노를 비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패거리를 했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반기문에 대한 퇴주잔 관련 모함성 동영상처럼 교수들은 남을 모함하는 게 다반사였다. 보직에 있는 사람에게 아부하여 한 자리 얻는 건 흔환 일이고 더러는 복싱ㄷ을 배웠다고 주먹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학교 돈이 눈 먼 돈이듯 생각하고 학교 예산을 집행하는 등 나를 너무나 실망시켰다. 내가 미국에 가기 전에 일반인에서는 부패가 있었지만 대학교수들까지 그러리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학교 밖에서도 받은 문화적 충격은 컸다. 반 총장도 자기 인기가 있고 자기가 대권에 도전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짜가뉴스와 악의적으로 편집한 동영상 등 그야 말로 인해 반기문은 상당히 문화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동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젊은이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처럼 우리나라는 미래에도 이런 모습이 계속될 것 같아 걱정이 많다. 어쨌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반기문은 낙마했다. 나도 귀국 후 곧바로 다시 외국으로 나갈까 하다가 머물어 앉았던 경험이 있었다. 나는 겨우 간신히 극복하며 살아갔지만 반기문은 그런 강인함과 마음의 준비도 없이 대통령 운운 하다가 포기한 것이라라.


(나중에 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