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해수욕장 여름 해수욕장 회춘의 바닷가에 드러눕는다. 내내 죽어 있던 촉각이 겉늙은 살갗 곳곳에서 따갑게 기어 다닌다. 기저귀를 차고 바람개비처럼 제멋대로 팔다리를 흔들면서 뒤뚱뒤뚱 걸음마를 배우다가 그만 바다 속으로 나뒹군다. 가슴 가득 안아 버리면 다시 가슴을 채우는 순수한 바다.. (블로그시집) 제1부 나는 학이다. 201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