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露宿者) - 뉴욕의 한 한국인 걸인에게 2달라를 주며 - 노숙자(露宿者) - 뉴욕의 한 한국인 걸인에게 2달라를 주며 - 바람의 낌새를 맡고 모두 쉬쉬하고 떠나버린 길목에서 나는 웅크리고 앉아 반가이 바람을 맞는다. 그러나 바람은 예의 그 독설로 내 의식을 무수히 난자하고 내 육신은 바람의 일부가 되어 펄럭거린다. 그럴수록 두고 온 산하.. (블로그시집) 제5부 아 뉴욕이여! 2016.01.31
안개(1) 안개(1) 색깔을 허공으로 다 뿌려버리고 형체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면 모든 부위들이 제각각 자유롭다. 다가오는 것으로부터는 물러서고 멀어지는 것에게는 다가가면서 무엇에도 정을 두지 않고 훨훨 가벼이 떠다닌다. 골짜기와 산등성을 훨훨 날아다니다가 누구인가 사랑하고 싶을 때 .. (블로그시집) 제3부 어머님이여! 201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