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시집) 제2부 그때 그 시절

산인(山人)

매미가 웃는 까닭 2015. 12. 14. 23:14

 

 

산인(山人)

 

-김소월의 산유화에 부쳐-



꽃은

산이 좋아

산에 살고

 

새는

꽃이 좋아

꽃과 더불지만

 

나는

사람 싫어

꽃과 새와

더불어 살고픈데

 

꽃은

벼랑에서

고개 저리

돌리고

 

새는

돌아앉아

꼬리 털며

찌르르륵

 


* 훅시, 나는 자연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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