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세상만사 서러울 때
여기 와
목놓아 보라
그대 울음은
긴긴 세월을
안으로 안으로만 맴돌던
삶의 굽이굽이에
시퍼렇게 맺힌 멍울을
침묵으로 굳어진 입술로
경련 일으키듯 토해내느라
흰 치마 뒤집어쓰고
절망의 단애(斷涯)를 뛰어내리며
오직 한 마디의 첩어(疊語)로
쾅쾅
하얀 안개로 제 몸을
산산이 부수는 소리
단말마의 흰 파편일 뿐
아픔은
흩어진 살집 조각 조각을 부추겨
거품 짚고 일어나
의식의 끝까지 몸부림친다.
한 치의 높이로 다시 일어섰다가
이내 겨우 거품 되어
스스로 자지러지는
허망한 한숨이지
한숨의 깊이만큼 골패인
흘러온 세월보다 더 아득히
배를 깔고 누운
흘러가야 할 세월에
더욱 목메는 그대여
저기
저기를 보게
울어 더욱 맑아진 그대의 눈에
방울방울 맺힌 눈물마다
7색 영롱한 물보라 타고
그대 영혼의 파편들이
높이
높이
피어오르는
무지개
무지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