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9 대선 관련 단평

바른정당 의원 15명의 탈당이 가지는 의미

매미가 웃는 까닭 2017. 5. 2. 13:23



바른정당 의원 15명의 탈당이 가지는 의미


오늘 바른 정당에서 의원 14명이 탈당했고 지난 번 이은재의 탈당을 합하면 15명이 탈당하여 홍준표에게 갔다. 이는 크게 몇 가지 의미를 가진다.


1. 바른 사회를 위한 정당을 만들려는 정치적 실험의 실패: 바른정당의 목표는 바른 정치를 통해 바른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들의 실험은 실패했다. 바른 정당의 창당시 큰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이 이번 탈당자 속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느 누구도 거대 정당에 몸 담은 사람이라면 밖으로 튀어 나올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다. 썩은 대통령을 받들었든 정신병자적 대통령을 받들었든, 그 대통령을 지키자는 구호가 먹히지 그걸 잘못이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모두 의리와 배신이라는 깡패적 조직 문화와 가치관 속에 갇히는 한 그리 될 수밖에 없다. 차라리 그런 당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주저 앉으면 국회의원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것이다.  


2. 앞으로 탄핵이란 게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사리질 수도 있다(?): 바른정당의 이번 실험실패가 국민의당에도 적용될 조짐을 보이는 듯도 하다. 이런 것을 예측한 박영선, 이종걸 등은  안철수, 박지원 등과 같이 나가지 않고 그냥 더불어민주당에 그냥 주저 앉았다고 본다. 국회의원이라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주저 앉은 사람 중에서 가장 기이한  방법으로 그리한 사람은 자유한국당의 나경원일 것이다. 그녀는 바른정당 의원들과 동반 탈당을 약속한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만 그대로 자유한국당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 약속이나 하지 말지. 그녀는 박근혜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여 친박의 입장에서 또한  바른정당 의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2중 배신자이며, 그런 배신자라는 굴레를 두 개나 푹 쓰고만 것이라 보면 된다. 박근혜의 탄핵에 찬성한 것을 보면 그녀도 정의라든가 바른 정치, 바른 사회 그런 것을 갈망했으리라. 그러나 탈당을 약속하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과거 기록으로 보아 나가면 정치생명이 의심되니 친박 투성이인 당이라도 그자리에 남으면 국회의원이라도 하지 않을까에 미련을 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여지가 없다. 아마 그들은 거의 4년이나 지난 후에는 보수주의자들이 그들의 탄핵 찬성을 잊어주기를 바랄 것이리라. 그렇게 될지 의문이지만 말이다.


이와 같은 이번의 배신자 논쟁으로 얻은 교훈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이 아무리 나빠도 그(그녀)를 탄핵할 일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다가는 의리와 배신의 굴레에 휩싸여 정치생명이 위협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나경원, 탄핵을 찬성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산 증인이 되기 대문이다. 이번에 국민의당이 집구너 못하면 중도가 성공하지 못하는 그 당도 온전할지 모른다. 진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거대 진보당에서 주도권을 잡는 특정계파가 말이 안 되는 짓을 해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그냥 그 계파에서 충성을 다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어 계파수장에게 점수를 따든지 아니면 그냥 동조하는 척하여 국회의원이라도 하는 게 낫지 튀어나오는 건 정치생명을 긑낼 수 있다고 여길 것이다. 이번 대선은 바른 정치나 정의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가진 탈당자들에게 뼈아픈 배신과 의리라는 겨훈을 통해 우리 정치가 더 후퇴될 것으로 만드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친박의 살아남과 치열한 보수세력내 분파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보수가 다시 결집하는 구도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의 행위는 이런 구도를 만드는 데 일조한 셈이다. 그들은 박근혜 정권에 협력한 적폐세력으로 아니면 최소한 그런 일에 책임 있는 집단으로 바른정당을 치부하는 말을 쏟아냈다. 특히 이해찬의 발언이 더더욱 그렇게 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행위는 그렇잖아도 보수가 집결하는 일보 직전으로 가고 있는 바른정당의 의원들에게 작지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작지만 크다는 것은 아차피 바른정당은 붕괴 조짐을 보였으니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그런 행위가 미친 영향은 작을지 모르지만, 그렇잖아도 울고 싶은 사람에게 뺨치는 격이 되어 확 울어버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보수집결의 명분을 제공해 그 영향이 클 수도 있는 계기를 만들었음을 말하고자 함이다. 물론 대구경북과 기타 보수자 국민들이 모두 공자에게서 배운 의리와 배신이란 깡패문화적 요소에 갇힌 탓이 바른정당의 실험적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바른 정당의 의원들이 무슨 말로 홍준표를 지지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가든, 그들이 배신의 굴레를 쉽게 벗어날지 의문이다. 우리의 의리와 배신의 깡패적 문화에서는 바르고 그른 것이 문제가 아니고, 대장을 버린 죄는 지독한 처벌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경원을 비롯하여 자유한국당에 그대로 남은 사람들이 다음 총선의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그들도  대장을 탄핵한 의리 없는 배신에서 쉽게 벗어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홍준표가 그렇게 주도할 것이라 본다. 아마 그를 찍어준 보수들 중 극우들이 그리 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정권을 잡지 못하면 안철수와 표를 갈라 먹어 진보에 정권이 넘어간 것에 대한 책임 때문에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홍도 살아남기 위해 주도권 싸움에 열을 가해 당내 싸움이가열될 것이다. 어쩌면 당권 정지된 핵심 친박들이 다음 총선전에 복권되면 그 싸움은 가관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때는 박근혜라는 대장이 사라진 후이니까 대장이 없는 친박들이 얼마나 힘을 받을지 모르긴 하다. 그래서 다음 대선에서 대장이 되는 누구나에 따라 어디서 당내 싸움이 터지고 어디로 이 당이 흘러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어차피 그들 모두 분파성이 강한 한반도인이기에.


추가: 내가 위의 글을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자유한국당의 한선교가 자기들을 폐족으로 내몬 바른정당 의원을 받아주면 탈당하겠다고 한다. 내 예측보다 앞선 반응이다. 한 선교처럼 우리나라는 과거 지향적으로 복수만 일삼는 나라이다. 폐족으로 내몰린 만한 것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 아닌가? 그런 반성은 조금도 없이 너 잘되었구나 이제 내 복수차례이다가 우선이구나! 더구나 다른 친박계도 바른정당의그 의원들의 복당 여부에 대해 속이 부글부글 한다고 한다니 의리와 배신의 문화적 병을 앓는구나! 허기야 폐족으로 내몰린 일에 반성할 필요가 있겠는가? 백기를 든 사람들이 대선에 미치는 영양은 즐기고 그들을 안 받아주면 벅수도 하는 꿩 먹고 알 먹기인 게임을 즐기면 그만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표가 아쉬운 홍준표라서 지금은 반응을 않지만 그가 대권을 잡으면 이들에 대해 어찌 처리할까? 아마 팽이 아니겠나 예측해본다. 얻을 게 없고 친박이 ㅅ할아나서 시끄러운 것을 처리하는 게 낫기 때문이라 볼 것이리라. 대구너을 못잡으면 보수가 재편되겠지만 여전히 배신과 의리의 프레임 속에서 보수내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런 싸움에 바른정당 탈당파는 당분간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2017.5.4 보충: 바를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던  황영철은 친박들의 거부 분위기로 인해 그대로 바른정당에 남고, 나머지 13명은 여기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저기는 안 받아주고 시체말로 낙동강 오리알처럼 되었다. 깡패조직 같은 우리 사회이고 그런 바탕에 계파가 판을 치는 정당인데, 대장을 배신하고 살아남을 자 몇이나 될까? 과거지향적 복수만 판을 치는 우리 문화에서 바른 일을 하려는 자들은 모조리 도태의 길을 가야 하는 나라인데 말이다.


2017.5.6 보충: 바른정당의 탈당파는 말로만 정의를 부르짓고 속으로는 국회의원을 더 하려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서 보수집권이란 명분을 내걸고 겉으러는 바른 정치, 속 으로는 다시 4년 더 라는 것으로 내비칠 겉 다르고 속 다른 정치행태로 이제 그들의 정치생명의 끝이 아닌가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바른  탈당파, 특히 장제원, 김성태, 권선동 의 셋은 바른 정치를 누구보다 소리 높이 울부짖던 자들이 아니었던가? 늦게 대선에 뚜어 들었지만, 대선 후보 하나 없던 구보수의 집결체인 자유한국당의 등을 올라탔기에 홍준표가 어느 정도 뜨긴 했지만, 정권을 바꾸어야 할 시대적 요청이 있는데다가, 국민의당과 표를 나누어 가지는 일만하여 문재인이 웃는 결과를 내는 일등공신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보수는 두 가지 상황으로 나갈 것이다. 그 하나는 문재인 당선의 1등 공신인 홍준표가 대선결과에 책임을 지는 형태로 비판 대상일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그래도 보수를 집결하는 데 중심이 된 홍준표의 역할과 가치를 높이 사 그를 중심으로 4년 후 집권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 어느 경우이든 바른정당은 바른 보수의 축이라 그 동안 높아진 가치로 자유한국당의 가치도 높일겸해서 친박보다는 더 가치를 가졌기에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는 양심적 보수 세력과 조금은 티격태격하면서도 합당대상일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만에 하나, 정말 만에 하나,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화합이란 차원에서도 화합이라는 길이 보일 것이었으리라. 아마 홍준표가 친박의 협력은 따놓은 당상이지만 친박의 가치는 그 수준이고 앞으로 보수가 갈 길은 바른정당이 내세운 바른 정치일 것이다. 또한 홍준표는 바른정당을 끌어 앉아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만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면 명분도 얻고 국회위원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 같이 낙동강 오리알일 신세로는 다음 총선에 이들이 도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  



4. 중도 부재의 아령 사회: 다른 글에서 썼듯,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 하는 무리 문화에서 중도가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보수 아니면 진보에 속해야 한다. 그러면 이 사회는 한 쪽은 보수, 다른 쪽은 진보라는 아령 같은 사회가 된다. 이렇게 두쪽으로 갈라지는 데는 홍준표가 크게 한몫하는 것 같다. 국민의당을 얼치가 좌파라 하는 것으로 보아서 하는 말이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보수의 표가 올까봐 적페세력과 어쩌고 저쩌고 또한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논리도 양극화를 시도한다. 이렇게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논리는 중독 살기 어렵고 그런 세력을 약화시킨다. 센드위치가 되어 도태되는 게 중도이다.


미국 같은 선진국이면 그래도 정책에 따라 민주당이든 공화당을 찍는 중도가 상당해 그들의 선택에 따라 정권이 바뀐다. 정치적 후진국인 우리는 그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그 추세는 더욱 아령 사회로 이끌려 간다. 그래서 말이 보수이라지만 지금 보면 박근혜 시대에는 썩은 보수가 판을 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들이 다시 국회의원으로 살아날 것이다. 민주당도 계파정치 자체가 적폐인데, 다른 당만 적폐라 하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그게 잘못이란 말 마디 못하고 국회의원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안주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진보적 중도도 중도표방을 접고 진보인 척할 것이고,  보수적 중도도 중도표방을 접고 보수인 척할 것이다.


우리는 지리적으로 남북으로 갈라지고, 남쪽에서는 진보를 좌파, 심지어 일부 보수는 빨갱이로도 부른다. 사실 이미 한반도에서 순수한 빨갱이는 사라졌다. 북이 빨갱이라고? 북은 빨갱이보다 더 악랄한, 그리고 스탈린시대보다도 더 철통 같은,  세계역사상 전무후무한 개인숭배의 철권독재집단이다. 주민의 이동조차도 없고 주민이야 굶어죽든 말든 핵무기를 개발하는 전무후무한 악랄한 개인숭배국가이다. 그런데도 빨갱이 타령만 하는 보수이다. 한편, 빨갱이로 몰린 진보는 보수를 수구골통으로 부른다. 이처럼 한반도는 개인숭배의 철통독재국가의 북과 민주주의라지만 얼치가 민주주의의 남쪽이라는 두 쪽, 그리고 그런 얼치가 민주주의 국가인 남한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두쪽으로 나어진 아령 같은 사회이다.


아, 대한민국민이여! 그대 한반도인이여! 이게 나라다운 나라인가? 아비규환의 땅이지! 대선 후보들이여! 나라를 생각해 그런 짓 않고, 그냥 자기를 지지해 달라면 안 되나? 그냥 자기를 찍어 달라면 안 되나? 좋은 정책이 있으니 이걸 보고 찍어 달라면 안 되나? 우리 후손들에게 이런 얼치기 민주주의를 물려주어야 하나? 이런 빨갱이 타령과 수고골통이라는 분파성을 우리 후세에 물러주어야 하나? 입이 그친 대선 후보는 정제된 말을 그만두면 안 되나? 거짓말을 엄청 하는 그 대선 후보는 좀 솔찍해질 수 없나?  나라를 좀먹는 계파를 해체하면 안 되나? 아아, 대한민국이여! 이게 나라인가? 이게 민주주의 땅인가? 아비규환의 땅이지!

<다음에 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