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교육에 관해 I에서 XVI까지의 16개의 글로 된 시리즈를 쓴다. 이 글은 그 중 열다섯 번째(XVI)로서 체육교육에 대해 설명한다. 체육에는 노벨상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체육과 관련하여 잘못된 교육이 너무 심해 그걸 바로 잡고자 여기에 쓴다.
XV. 노벨상교육: 체육교육
(1) 우리의 현실
정확한지 모르지만 2009년인가 2010년인가 보다. 내 가족 일부가 그 당시 Seattle에 살았다. 가족도 만날겸, University of Washinington에 내가 아는 분이 학장으로 있어 그에 인사도 할겸, 연구동향도 알겸, 연구자료도 구할 겸 해서 겸사겸사로 겨울방학때 방문하던 때였다. 조금 무료하던 어느 날 골프 용품점에 눈요기를 하러 갔었다. 마침 그 용품점에서 할인을 크게 하는 골프레슨이 있어 등록하였다. 내 트레이너는 여성이었는데 첫 레슨을 끝나고 그녀가 다음 레슨이 없으니 나의 폼을 이야기를 마친 후 그녀가 자기의 골프 경력을 말하여주었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한국 여성들은 골프를 잘 한다고 말했다. 나는 씩 웃어넘기었다. 그러자 어떻게 그렇게 잘 하느냐고 물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국내에서만 살아온 한국인은 뭐라 할까? 그녀의 말에 동의하기를 넘어 자랑하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애국심이란 이름으로 포장할 것이다.
미국에 오래 산 나는 생각이 달랐다. 그 이야기를 하지 전에 미국 CIA에서 잘못된 정보수집에 대해 스노던이란 CIA직원이 폭로하고 러시아로 도망간 것을 살펴보자. 미국인들은 비록 국가에 누가 되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는 것을 폭로한 것을 배반자로 매도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스노던이 그 폭로 후 러시아로 도망가고 미국정부에서는 법을 어겼다고 그를 체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 폭로가 떳떳하면 그냥 말하고 체포되지 왜 비겁하게 도망가느냐고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 하지만 지금은 악법은 개정해야 할 법으로 개인이 고통받는 건 부당하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행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아버지 같으면 자기 아들의 행위에 대해 허리 굽혀 사죄하면서 몸둘 바를 모르며 그는 내 아들이 아니라고 말했을 것이다. 또한 우리 같으면 그의 이웃은 그 가족과 이웃인 게 창피하다고 말했을 것이고, 온 국민이 그를 매국노로 매도했을 것이다. 박정희 시대에 어부가 납북되어도 그 집안은 빨갱이 취급으로 어렵게 살았다. 스노던 같은 사람과 같은 마을에 사는 게, 같은 학교 출신이 부끄럽다 할 것이다. 요새 같으면 네티즌들은 신상털이를 해서 그가 학생 때는 어땠다느니 하고 심지어 그가 하지 않은 일을 지어내며 온 나라가 들끓었을 것이다. 나아가 그 가족 보고 외국에 나가 살라고까지 말하지 않았을까 한다. 단순히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당의 원내총무에서 내쫓고 진실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이니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개인의 평가기준으로 의리를 사용하는 가치관을 가진데 반하여, 미국 같은 진정한 민주국가의 가치관은 적법성, 합리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르면 몰라도 스노던은 CIA 직원으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러시아에 말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 그가 러시아에 그런 잘못된 짓으로 자가당착적인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도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고 하는 속담이 있다.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는 말이다. 이게 진정한 애국이라 본다. 나락사 당장은 손해지만 장기적으로는 나라를 올바르게 만들 것이다.
다시 골프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한국인이 골프잘 하는 이유에 대해 그녀에게 내가 한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나: 잘 하는 건 맞다. 그러나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이말을 했을 때 그녀(V)는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니,
V: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나 : 그들은 기계이다. 로보트 같은.
V: 그게 무슨 말이냐?
나: 그들은 어릴 때부터 골프만 하고 학교에는 등록만 하고 수업은 듣지 않는다. 형식은 학생이지만
실질은 학생이 아니었다. 좀 과장해 말하면 그들은 365일간 운동만 했을 것이다. 모르면 몰라도
초중고에서는 물론 대학에서도 등록만 하고 수업에 참여 없이 운동만 했을 것이다. 말이 사람이지 그냥
운동을 로보트처럼 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V: 정말이냐? 믿을 수 없다(unblievable). 미국에서는 수업을 다 받고 방과후나 수업 전 또는 주말에 운동
을 한다.
나: 나도 알고 있다. 내 딸이 그렇게 테니스도 하고 첼로도 배우고 하며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런 후 국내에 와서 같은 대학을 동시대에 다니고 미국에 유학하고 거기서 교수도 잠깐 한 어떤 교수(K)를 , 동창모임에서 만나 그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K: 왜 나라 창피한 말을 하느냐?
나: 자네는 미국에 유학도 하고 교수도 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좀 보며 살았으면서 그런 반응을 보이느냐?
그는 나의 그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 그는 국내에 와서 정의를 부르짓고 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대학에서 교수협의회 회장도 하였다고 한다. 대학에는 평의회란 것이 있고 교수협의회란 게 있다. 평의회는 공식기구로서 총장이 대통령이라면 국회와 같은 일을 하는데,실제는 국회의 역할 같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총장은 전권을 가진 기구로 평의회 의견은 참고할 뿐 그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뜻대로 일을 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평의회의장은 대체로 총장과 가깝고 협력하는 사람이 한다. 그래서 총장들은 자주 평의회의 의견을 무시한다. 현재 정부에서 정부관료의 청문회에서 국회의 결의는 참고사항일 뿐으로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런 청문회는 왜 존재하고 대학의 평의회는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무시가 있거나 교수에 대한 대우가 부당할 때 목소리를 내는 게 교수협의회이다. 이는 교수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학교가 잘못할 때 쓴 소리를 하고 교수가 불이익을 받으면 교수들을 대변하여 맞서 싸우는 교수들의 비공식조직이다. 물론 그런 교수들이 별로 없지만 말이다.
내 친구인 그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순간적으로 유학전의 사고방식으로 돌아가 그런 반응을 했다고 본다. 그런 사고방식이 우리들의 무의식까지 파고든 문화이다. 그가 대꾸가 없었던 것은 내 말에 이내 제 정신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잘못을 해도 사과를 하지 않듯, 그의 표정에서 민망함은 아주 조금 읽을 수 있었지만 사과는 없었다. 그건 내가 익숙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나 같으면 간단하지만 사과를 했으리라 본다. 그래서 그도 제대로 된 정의는 모르는 것 같았다.
(2) 우리의 해야 할 체육
올림픽 메달이 우리 국민 체력을 말하는 지표나 신호도 아니다. 학생은 교실로 보내고 방과후나 수업 전 연습으로 돌려야 하고 주말이나 방학 때 집중적으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올림픽 메달 인기 종목은 연금 없애고 포상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것만 해도 서양보다는 좋은 대우이다. 학생은 공부를 하여 일정한 성적 아니면 프로에서 스카우트 하지 말아야 한다. 군대면제는 더더욱 말이 안된다. 군에도 팀이 있지 않은가? 대신 일반학생들은 군에서도 학점을 딸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정규근무시간 외에 공부를 동영상이나 분교설치 또는 교수의 원정교육의 방법으로 실시해야 한다. 여성들은 군대가지 않으니 공부원시험 등 준비기간이 많고 3수, 4수도 하니 몇 수를 하는 제한을 두든지 군대근무기간에 따라 가산점 주는 등 공평을 위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최근에 청와대 비선 실세인 최순실의 딸 최유라씨가 이화여대에 특혜입학과 특혜학점을 받았다는 보도로 언론이 뜨겁다. 이를 보면 나의 상기 주장이 아직도 발생하고 있는데 전에는 멀마나 심했는지 짐작할 만하다. 이게 아직은 의혹이고 진실이 가깝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하여 글을 쓰지 않는다. 나중에 이 문제에 대해 쓸 것이다.)
(나중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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