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2) 안개(2) 안개 밖에서는 눈이 트인다. 눈이 트이니 마음은 오히려 시야 안에 갇히어 눈에 보이는 끝점이 목표이고 거기까지만 마음이 미친다. 마음이 갇히니 유혹에 약하다. 길섶에 즐비한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들이 가던 길을 되돌아와 만져보다가 가져가고 싶은 유혹에 꺾어버린다. 아름.. (블로그시집) 제3부 어머님이여! 2015.12.25
동산(1) 등산(1) --산을 오르며-- 천상을 오르는 듯 산을 오른다. 이승의 업보를 곱추처럼 등에 지고 천상을 오르는 길 산을 오른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면 잡풀의 따가운 환영 산새와 작별한지도 이미 오래다. 정든 이승이여 잘 있어라 뒤돌아보며 마지막 인사로 손을 흔들어주니 손바닥 하나.. (블로그시집) 제1부 나는 학이다. 201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