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에서 홍대입구에서 홍대입구엔 늘 물살이 거세다. 어쩌다가 발을 헛디디면 목까지 잠기는 쌀쌀한 냉기가 싹둑 팔다리를 잘라간다. 아린 상처에 새로이 지느러미가 돋아나는 간지러움 늦봄 한나절의 나른한 압구정동에선 발을 헛디디면 늘 그렇게 싱싱한 인어로 부활한다. 아무거나 퍼먹은 식.. (블로그시집) 제3부 어머님이여! 2015.12.26
압구정동 도읍정한 인어황국 만세다 압구정동 도읍정한 인어황국 만세다 -오렌지족 1- 안방 화장대 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마님이 아침저녁으로 외출할 때마다 씽긋 웃는다. 그때마다 마님은 대견스러움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래의 내 노후의 복돼지 저금통." 하며 깨어진 두개골 사이로 동전을 떨어뜨린다. 초콜렛 과자 받.. 해학시(cynical poetry) 20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