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르는 산길 봄이 오르는 산길 지난가을이 미끄러져 내려오던 산비탈 길을 올 봄이 거슬러 올라간다.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가다 숨이 차면 지난가을이 떨어뜨리고 간 울긋불긋한 가랑잎이 수북하게 쌓인 양지바른 길섶에 안개를 피우고 주저앉는다. 안개 속에서 봄은 그 가랑잎들을 주섬주섬 모아 .. 어른을 위한 동시 201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