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에서 홍대입구에서 홍대입구엔 늘 물살이 거세다. 어쩌다가 발을 헛디디면 목까지 잠기는 쌀쌀한 냉기가 싹둑 팔다리를 잘라간다. 아린 상처에 새로이 지느러미가 돋아나는 간지러움 늦봄 한나절의 나른한 압구정동에선 발을 헛디디면 늘 그렇게 싱싱한 인어로 부활한다. 아무거나 퍼먹은 식.. (블로그시집) 제3부 어머님이여! 2015.12.26